눈을 뜨기도 전에 길을 잃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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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체육을 못하는 저에게 발달된 인터넷 기술로 스포츠 게임에 빠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를 못사귀는 저에게 sns로 친구뿐 아니라 좋아하는 여자의 사진과 사생활도 훔쳐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저에게 아주 정말 공부만 할 수 있도록 세뇌시키고 틀을 잡아준 우리 선생님들 울엄마,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릴적, 저의 신변보호를 위해 제가 같은동 한층위 친구집만 가도 욕설과 함께 호통을 치셨던 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발달된 동영상 기술로 저같은 동정에게도 여자의 은밀한 부분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같은 남자의 건강한 성의식을 위해, 그것마저 워닝사이트로 막아주셔서 더더욱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눈물겹게 감사합니다.



안녕.

날 좀 봐줘. 내 썩어 문드러진 속살을 봐줘.
내 오만과 편견에 빠진 통찰이라는 이름의 허영을 봐줘.
항상 외톨이였고 불행했던 내 22년간의 짧은 인생을 봐줘.

봐주고 위로할거면 차라리 지나가.
다 거짓인거 아니까 차라리 혐오하고 그냥 싸워주세요.

제 글재주가 생각보다 좋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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